웨어러블로봇

Wearable Robot

거동이 불편한 사람이 비장애인처럼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 착용형 외골격 로봇 ‘워크온슈트(Walk on Suit)’를 연구하는 카이스트(KAIST) 공경철 교수 연구팀과 협업한 프로젝트 결과물을 모았다.

‘워크온슈트(Walk on Suit)’는 2016년 신체 일부가 불편한 장애인들이 로봇과 같은 생체공학 보조장치를 착용하고 겨루는 국제대회인 ‘사이배슬론(Cybathlon)’ 외골격 로봇 종목 3위로 입상했고, 2020년 대회에서는 ‘워크온슈트 4.0’을 선보여 출전한 선수들이 자기 최고기록을 갱신하며 금메달과 동메달을 석권했다.

평소 피아노, 제주 초가와 같은 구조물을 해체하고 재구성하여 조형 작업을 해 온 백유 작가는 자신이 예술로 풀어내는 이야기와 첨단 기술로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연구팀의 작업이 맞닿아 있다는 생각에 적극적으로 협업을 제안했다.

백유 작가는 2016년부터 공경철 교수팀(당시 서강대학교 기계공학과)으로부터, 수많은 시행착오 속에 개발되었으나 폐기될 운명에 있던 로봇 부속품들을 기증 받아 다시 생명을 불어 넣는 조형 작업을 시작한다. 백유 작가가 즐겨 쓰는 피아노와 고재(古材)를 활용해 자칫 날카롭고 차갑게 느껴질 수 있는 기술과 인공적 이미지를 ‘인간화’하고자 했다.

백유 작가의 조형 작품은 만들어질 때부터 머리, 몸통, 팔다리, 손가락 관절까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바탕으로 2022년 공경철 교수팀이 제주에 합류해 ‘아두이노(Arduino)’를 활용, 움직임을 넣었다. 이후 로봇 부품은 백유 작가의 다른 조형 작품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컬렉션에는 웨어러블로봇 부품을 활용한 작품 4점이 포함되어 있다.